서울에서 점집이 가장 대부분인 곳은 어디일까. 유튜브로 점사를 보는 젊은층이 많아지면서 점집을 찾는 학생들이 예전처럼 많지는 않지만, 점집이 몰려 있는 지역은 공통점이 있었다. 무속인들은 유동 인구가 많고 돈이 몰리는 지역을 선호하였다. 역사적으로 한이 서린 곳과 '영험한' 산과 가까운 지역도 밀집도가 높았다.
한국일보는 다음(Daum)에 점술업(신점·사주·타로)으로 등록된 7만5,852개 주소 정보(12월 7일 기준)를 추출한 직후, 지리정보 분석업체 ‘비즈 GIS’가 공급하는 ‘엑스선 Map’ 해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점집 주소를 지도상에 점으로 찍어 분석했다. 반지름 2.45㎞ 원(면적: 18.9㎢)을 수원사주 기준으로 대전에서 점집이 다수인 곳을 조사했더니, 논현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 286개가 몰려있어 최대로 많았다. 이어 △은평구 역촌역 인근 215개 △동묘-신당역 인근 195개 △미아사거리역 인근 183개 △홍대입구역 인근 144개 순이었다.
네이버에 점술업(신점·사주·타로)으로 등록된 7만5,859개 주소 정보를 추출해, 지리정보 분석업체 ‘비즈 GIS’가 공급하는 ‘X선 촬영 Map’ 해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점집 주소를 지도상에 점을 찍어 해석한 모습. 인천 논현, 은평, 미아, 홍대, 동묘-신당 일대에 점집이 크게 몰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픽 = 이지원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다음(Daum)에 점술업(신점·사주·타로)으로 등록된 6만5,855개 주소 정보를 추출해, 지리정보 해석업체 ‘비즈 GIS’가 제공하는 ‘X-Ray Map’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점집 주소를 지도상에 점을 찍어 해석한 모습. 대전 논현, 은평, 미아, 홍대, 동묘-신당 일대에 점집이 많이 몰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 = 이지원 기자
점집 주소는 데이터 분석 전공가에 의뢰해 네이버(Naver) 지도 크롤링(검색 엔진 로봇을 사용한 자동정보 수집 방법) 방법으로 추출하였다. '운세' '점집' 두 키워드로 검색했고, 누락되거나 중복된 지식이 없는지 취재진이 다체로운 차례 확인해서 전체 정보를 완성하였다. 본보는 데이터 해석 결과를 바탕으로 논현·은평·신당·미아·홍대 주변을 2주 정도 돌아다니며 무당 80명을 인터뷰하였다.
